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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진 '트럼프 스톰' 전세계 덮친다[美 대선 2024]

트럼프, 초접전 예상 뒤집고 美 대통령 재당선

"가장 위대한 나라 될 것"…상원도 공화당 탈환

글로벌 안보·경제 급변…尹 "긴밀협력" 메시지

환율 1400원 돌파… 1404원으로 2년 만에 최고

6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손가락으로 지지자들을 가리키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단에 올라 대선 승리를 선언하며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쥐면서 ‘트럼프 2기’ 시대의 막이 올랐다. 4년 만에 재선에 성공하며 더 강력해진 트럼프의 복귀로 미국의 대외 정책이 급변하면서 글로벌 경제·안보 지형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AP통신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6일 오후 9시 30분 현재 트럼프는 대선 승패를 결정지을 7개 경합주 가운데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에서 승리를 확정하면서 선거인단 277명을 확보해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매직 넘버’ 270명을 여유있게 넘겼다. 또 네바다·미시간·애리조나 등 다른 경합주에서도 앞서나가며 7개 경합주를 싹쓸이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승리 확정 연설을 하고 “47대 미 대통령에 당선돼 영광”이라며 “이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과 함께 실시된 연방의회 선거에서는 미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자리를 4년 만에 탈환했다. 하원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나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백악관과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는 ‘트라이펙타(trifecta·3연승)’로 트럼프에게 사실상 무소불위의 힘이 실리게 된다.

트럼프의 복귀는 ‘미국이 돌아왔다’는 바이든 정부 대외 정책 기조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노골적인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재추진되면서 전 세계에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트럼프의 복귀는 한반도 안보에도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후 8시 48분 현재 전장보다 25.4원 뛴 1404.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보여준 강력한 리더십 아래 한미 동맹과 미국의 미래는 더욱 밝게 빛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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