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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트럼프 재집권 오히려 기회”…에코프로 2030년 매출 32조 포부

■에코프로 투자설명회

이동채 전 회장 등 전략 발표

"2030년 양극재 71만톤 생산"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에코프렌들리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에코프로




이동채(사진) 전 에코프로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당선인)의 재집권으로 관세 장벽이나 보호무역이 굉장히 심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한국 기업에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인 ‘에코프렌들리데이’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미국 시장에 침투하기는 더 쉬워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계뿐 아니라 정부·학계·국민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8월 사면된 이 전 회장이 언론과 만나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을 향한 미국의 제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구개발(R&D), 생산성, 경영 효율화 등을 갖춘 에코프로와 같은 기업들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창립 이후 26년 동안 위기가 아닌 날이 단 하루도 없었지만 그때마다 위험을 기회로 전환했고 현재에 안주하기보다 미래를 선택했다”며 “(기존의) 양극재 산업 구조를 허물고 다시 재편하는 파괴적인 혁신이 아니면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는 이날 구체적인 비전을 담은 중장기 전략도 공개했다. 2030년까지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캐파) 71만 톤, 전구체 25만 5000톤 체제를 구축해 연 매출 32조 원, 영업이익률 1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핵심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은 기존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는 물론 현재 개발 중인 4대 신소재도 양산해 2030년까지 25조 원의 연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캐나다·헝가리에 이어 에코프로의 세번째 해외 거점인 인도네시아 통합법인 구축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GEM과 합작법인을 올해 안에 설립해 2026년 하반기에 준공할 방침이다. 이곳에서 제련·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공정이 통합돼 생산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리튬 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를 합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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