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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코스피, 美 금리 인하에도 약보합…中 경기 부양책 경계

中 경기부양책 연기설에 투심 위축

삼전·현차·고려아연·금융株 하락세

알테오젠·리가켐 코닥 바이오 활황

코스피가 2560대에서 약보합 마감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8일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약보합 마감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내년 초까지 연기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48포인트(0.14%) 하락한 2561.1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2.07포인트(0.86%) 오른 2586.70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보이다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66억 원, 172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173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261억 원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연준이 전날 열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자 안도감이 유입되며 장 초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중국 정부의 재정부양책 승인 권한을 가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가 폐막하는 가운데 경기 부양책을 둘러싼 경계감이 유입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규모 발표를 내년 초까지 연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오전에 FOMC금리인하를 반영하며 상승해 정상 경로로 돌아오는 모습이었지만,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의 경기 부양책이 10조 위안 규모에 달할 것으로 시장에 선반영된 가운데 경계감 및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0.87%), 현대차(005380)(-1.93%), 기아(000270)(-1.06%),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2.44%), 삼성SDI(006400)(-1.22%), 고려아연(010130)(-8.03%) 등이 내렸다. 아울러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돼 그간 상승했던 KB금융(105560)(-0.96%), 신한지주(055550)(-0.35%) 등 금융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37%), LIG넥스원(079550)(-2.97%) 등 방산주도 반락했다. 네이버(NAVER(035420))(-2.84%)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의 모바일 버전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한 여파로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1.57%)는 종가 기준 10거래일 만에 20만원선을 회복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3.2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0%), 셀트리온(068270)(0.72%) 등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86포인트(1.34%) 오른 743.3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39포인트(0.87%) 오른 739.91로 출발해 오름폭을 늘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92억 원, 581억 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735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알테오젠(196170)(15.00%), 리가켐바이오(141080)(4.31%), 휴젤(145020)(2.96%), 에코프로비엠(247540)(0.94%), 에코프로(086520)(1.27%) 등이 올랐다. 반면 HLB(028300)(-0.65%), 삼천당제약(000250)(-1.02%), 클래시스(214150)(-5.83%), 리노공업(058470)(-0.51%)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 8120억 원, 7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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