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와 협업해 첫 패션 브랜드 ‘싱귤러(SINGULAR)’를 선보이고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4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7개월 만이다.
싱귤러는 국내 유일의 댄스웨어 브랜드로, 자신만의 개성과 자유를 마음껏 표현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브랜드명은 ‘유일무이한’, ‘뛰어난’ 등 다양한 의미의 영단어 ‘SINGULAR’를 뜻한다. 원밀리언의 리아킴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댄서로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패션에 적용했다. 특히 댄스 문화를 즐기는 ‘잘파세대’를 타깃으로 만든 멋스럽고 편안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롯데면세점은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오는 2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 곳에서는 석재 오브제와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마네킹 배치를 통해 고객들이 싱귤러의 아이덴티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추가로 오는 28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도 싱귤러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면세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월 K패션 브랜드와 글로벌 바이어들을 연결하는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카츠(KATZ)’를 정식 오픈하고 일본 동경긴자점에 오프라인 쇼룸을 열었다. 또한, 지난 10월 동경긴자점을 재단장해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일본 제품과 ‘무신사’ 등 일본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K-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남궁표 롯데면세점 신성장사업부문장은 “잘파세대와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원밀리언과 손잡고 첫 패션 브랜드인 싱귤러를 론칭했다”며 “앞으로 고객들이 싱귤러를 통해 개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밀리언은 유명 안무가 리아킴이 이끄는 세계 최대 댄스 스튜디오로, 유튜브 구독자 약 26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원밀리언 댄스 아카데미를 찾는 외국인 비중은 수강생의 약 70%에 달한다. 롯데면세점 역시 외국인 고객이 전체 매출의 약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K-팝 마케팅을 통해 K-컬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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