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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휴~오버행 리스크 일단 해소" 한미약품 오너 일가 상속세 3차분 다 냈다

이날 기한 740억 모두 납부해

2026년까지 1796억 더 내야

14일 장 마감 후 100만주 블록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한미그룹 밸류업 및 중장기 성장전략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영권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약품(128940)그룹 오너 일가가 상속세 3차분 740억 원을 모두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장은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는 없을 전망이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상속세 마련을 위해 전날 105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세무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 오너 일가는 이날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400억 원), 임주현 부회장(200억 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140억 원) 모두 상속세를 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지난 3월 자신의 몫을 먼저 납부했고, 다른 이들은 기한을 이날까지로 미룬 바 있다.

모녀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게 지분을 일부 매각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했다. 임종훈 대표의 경우 개인 사업 투자로 인해 2000억 원에 가까운 부채가 있어 전날까지만 해도 내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국세청은 이날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일시에 징수하겠다고 강하게 엄포를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송 회장(743억 원), 임주현 부회장(353억 원), 임종윤 이사(353억 원), 임종훈 대표(347억 원) 등 아직 1796억 원의 상속세가 남아있다. 내년 3월과 202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나머지 금액을 내야 한다.

이날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전일대비 1.54% 하락한 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 14일 장 마감 후 약 100만주 가까이 블록딜 형식으로 거래됐다는 점이다. 교보증권에서 매각을, 매입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거래됐다. 일각에서는 임종훈 대표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일부 지분을 정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임종훈 대표가 교보증권으로부터 주식담보대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자금이 마련됐다고 큰 소리를 냈지만 결국 지분 매각을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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