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가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 기준 5000(ISSA 5000)을 최종 공표했다. ISSA 5000은 투자자, 규제기관 등이 지속가능성 정보에 대한 신뢰 수준을 강화하기 위해 IAASB가 새롭게 제정한 기준으로 한국은 내년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15일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는 IAASB가 지난 12일 이 기준을 공익감독위원회(PIOB)에서 승인받고 이날 공표했다고 밝혔다. PIOB는 IAASB와 국제윤리기준위원회(IESBA)의 위원을 임명하고 기준 제정을 감독하는 국제 독립 기구다.
ISSA 5000은 모든 지속가능성 인증 업무에 적합한 포괄적이고 독립적인 기준이다. 이 기준은 2026년 12월 15일 이후 시작되는 보고 기간에 대한 인증 업무부터 적용되며 조기 적용도 허용된다. IAASB는 ISSA 5000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내년 1월 기준 채택과 이행에 필요한 관련 지침과 동영상 등의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공회는 국내 시장 영향·대응 방안과 관련한 연구를 곧 마무리짓고 내년에 선제적으로 ISSA 5000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공회는 ISSA 5000 최종 공표와 동시에 IAASB와 국문 번역 계약도 체결했다.
한공회에 따르면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의장도 130개 회원국에 ISSA 5000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도 ISSA 5000을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에 따른 인증 기준으로 채택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톰 세이덴스타인 IAASB 의장은 “정보 이용자들이 기업 성과를 평가할 때 재무뿐 아니라 비재무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새 시대가 도래했다”며 “ISSA 5000의 승인은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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