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예방과 치료에 있어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료계의 조언이 나왔다.
17일 YTN 보도에 따르면, 탈모 예방과 치료에 있어 '균형'이 핵심적인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판 중인 탈모 치료제의 부작용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영양제의 과다 섭취 역시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탈모는 모발이 정상적으로 존재해야 할 부위에서 탈락되는 질환으로, 하루 평균 100개 이상의 모발이 빠지는 경우를 의미한다. 모발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거치며 생성과 탈락을 반복하는데, 이러한 주기에 이상이 생길 경우 탈모가 발생한다.
남성호르몬 DHT의 과다 활성화로 인한 탈모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테스테리드로 치료가 가능하나, 우울증과 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혈액순환 장애성 탈모의 경우 미녹시딜이 처방되나, 신부전 환자는 복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영양학적으로는 프로시아니딘, 비오틴, 코엔자임Q10이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 성분의 무분별한 섭취는 셀레늄, 비타민A 등의 과다 섭취를 유발해 오히려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이하 조기 탈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식습관 변화와 생활환경 악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탈모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탈모는 외모 콤플렉스를 넘어 우울증,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의료계는 "무분별한 치료제나 영양제 섭취보다는 전문의 상담을 통한 체계적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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