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인 롯데몰 은평점이 지역 상권 특성을 반영해 입점 브랜드 대부분을 아울렛 매장으로 리뉴얼하고 식음료(F&B) 시설을 강화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롯데몰 은평점 리뉴얼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전체 매장 콘셉트를 아울렛으로 바꿔 오픈하는 것이 핵심이다.
입점 브랜드, 단계적 리뉴얼 진행 중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롯데몰 은평점 지하 1층 여성복 브랜드 대부분에 대해 이미 리뉴얼 공사에 돌입했다. 이들 매장은 공사가 끝나는 대로 이달 중 새롭게 오픈한다. 같은 건물 2~3층 아웃도어·키즈·스포츠 관련 브랜드는 이미 공사를 끝내고 아울렛 매장으로 재단장해 지난 달부터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이 같은 리뉴얼 전략은 기존 롯데몰 은평점을 찾는 주 고객층이 가족 단위인 점을 고려하고 인근 아파트 단지와 주거 지역 거주민들까지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MD(상품 구색) 강화 차원에서 상권 특성과 고객들의 니즈를 다각도로 검토해 아웃도어, 스포츠, 키즈 상품군 등을 비롯한 아울렛 매장이 입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객 모아라”…F&B 시설 대폭 확충
롯데몰 은평점의 F&B 시설도 대폭 강화한다. 1층과 지하 1층에는 이미 과일 주스 전문점인 아메리칸 트레일러 등의 카페가 추가 입점을 확정 짓고 공사 중인 상태다. 현재 의류 관련 행사장으로 쓰이는 1층의 1000평 규모 공간 전체를 푸드홀로 만들어 먹거리 콘텐츠를 강화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입점 업체 등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이 최근 F&B 콘텐츠에 힘을 쏟는 이유는 F&B 시설을 통해 집객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F&B 시설은 전체 백화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다. 의류 등 품목에 비해 가격대가 낮은 반면 경험 측면에서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F&B 시설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리뉴얼 계획을 수립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초기 단계라 콘셉트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바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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