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지난해 젊은층의 주택 매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30세 미만과 30대 주택 소유자 8만3000명이 주택을 처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개인 주택 소유자는 1561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0만9000명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연령대별 소유 현황의 뚜렷한 양극화다.
60대가 16만8000명으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50대(8만6000명), 70대(8만5000명), 80대 이상(7만2000명) 등 장년층 이상에서 모두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6만1000명, 30세 미만은 2만2000명이 감소했으며, 40대도 1만9000명 줄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팬데믹 시기 집값 상승기에 '영끌' 대출로 주택을 구매했던 젊은층이 고금리를 견디지 못하고 매도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준금리는 지난해 초 3.25%에서 3.5%로 인상된 후 올해 10월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이 소유한 전체 주택은 1674만2000호로, 이는 총 주택(1954만6000호)의 85.7%에 달한다. 이 중 아파트가 1040만호로 62.1%를 차지했다. 소유 형태별로는 단독 소유가 1449만6000호(86.6%), 2인 공동 소유가 207만6000호(12.4%), 3인 이상 공동 소유가 17만1000호(1.0%)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울산(90.3%), 경남(89.4%), 부산(88.4%) 순으로 개인 소유 비중이 높았다. 주택 소재지와 동일 시·도 거주자의 소유 비중은 86.3%였으며, 타 지역 거주자의 소유 비중은 13.7%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840만9000명(53.8%), 여성이 720만9000명(46.2%)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7호였으며, 제주 거주자가 1.13호로 가장 많았고 세종 거주자가 1.02호로 가장 적었다. 다주택자(2건 이상)는 전체의 15.0%인 233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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