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북해 유전의 생산 차질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유주들이 19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il(010950)은 오후 1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02%(3400원) 오른 5만 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이노베이션(096770)은 6.77% 상승 중이다. GS(078930)칼텍스를 자회사를 둔 GS도 1.21% 오르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19%(2.14달러) 오른 배럴당 6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3.18%(2.26달러) 오른 배럴당 73.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은 노르웨이 원유 업체인 에퀴노르가 정전으로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힌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에퀴노르 측은 생산 재개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재개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도 유가에 반영됐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에이태큼스) 사용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에이테큼스는 사거리 190마일(약 300㎞) 상당으로, 러시아 본토 심부 타격이 가능하다. 외신들은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을 파병 받아 투입한 것에 대응 차원으로 에이태큼스 사용을 허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는 3차 세계대전까지 언급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