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이 '먹는 비만약'으로 개발 중인 비만 신약 후보물질의 국내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한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은 GLP-1과 GIP 호르몬이 동시에 작용해 식욕 억제와 지방 연소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GLP-1과 GIP는 혈당과 체중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GLP-1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상승을 막고 식욕을 억제해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GIP는 인슐린 분비를 도우면서 동시에 지방 에너지 소비를 촉진한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약은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위장 운동을 지연시켜 구역질·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GIP 작용제는 위장 운동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GLP-1 작용제와 병용했을 때 이러한 이상 반응을 완화시킬 수 있다.
대웅제약은 GLP-1 수용체와 GIP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면서도 저분자로 이루어진 '경구용 이중 작용제' 개발을 통해 기존 치료제들이 가진 한계점을 극복할 계획이다. 또 저분자 기반으로 개발할 경우 고분자 기반 의약품 보다 생산이 용이하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신약 물질 특허로 인해 대웅제약은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비만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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