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김범석 기재부 제1차관이 2024년 연례협의를 위해 방한한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미션단과 면담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연례협의는 한국과 IMF가 맺은 협정문에 따라 매년 우리나라의 거시경제·재정·금융 등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하는 회의다. 추후 IMF 이사회 승인을 거쳐 국가별 보고서가 나온다. 한국 미션단은 지난 7일 방한해 2주간 협의를 거쳤다.
라훌 아난드 미션단장은 이날 면담에서 연례협의 결과를 김 차관에게 설명하고 주요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라훌 단장은 견고한 경제 펀더멘탈을 갖춘 한국 경제가 적합한 거시 경제정책으로 여러 글로벌 충격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점진적으로 내수가 회복되는 가운데 수출 증가 모멘텀이 완화돼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훌 단장은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적합하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변화하는 무역 환경에서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혁신 강화와 함께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권고했다. 최근 외환시장 구조개선 노력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인한 거래량·참여자 확대도 향후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라훌 단장은 고령화 등에 따른 미래 재정 소요를 감안해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건전재정을 통해 재정 여력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의 연금개혁 추진과 재정준칙 법제화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따.
이에 김차관은 한국 경제에 대한 미션단장의 전반적인 평가에 동의하면서 한국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 어려운 여건에도 안정적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IMF 연례협의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은 20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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