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20대와 40대의 임금 근로 일자리 감소폭이 최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 부진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청년층과 중년층의 고용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20대 이하 임금 근로 취업자는 올해 2분기 305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3만 4000명 줄어든 수치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20대 임금 근로 취업자는 7개 분기 연속으로 줄고 있다.
40대 임금 근로 취업자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만 6000명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40대 임금 근로자는 4개 분기 연속으로 줄고 있다. 정부 안팎에선 내수 부진으로 청년층과 고용시장 ‘허리’를 담당하는 40대 임금 근로자의 취업이 원활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60대 이상 임금 근로자는 26만 1000명이나 늘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증가폭을 보였다. 50대(12만 4000명), 30대(5만 9000명)가 그 뒤를 이었다. 노동시장에서의 고령화 추세가 이번 통계를 통해 다시금 확인됐다는 해석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 일자리는 3만 1000개 줄어 3개 분기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업 일자리도 8000개 사라져 5개 분기째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13만 개 늘었다. 임금 근로 일자리의 20.7%를 차지하는 제조업에선 일자리가 2만 8000개 늘었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44만 4000개로 전체의 16.5%를 차지했다. 기업체 창업이나 사업 확장으로 새로 생긴 일자리는 245만 4000개였다. 폐업이나 사업 축소로 없어진 일자리는 219만 9000개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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