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급하다 보니 8% 낮은 가격에"…한미 임종훈 2만9900원에 블록딜 했다 [황정원의 Why Signal]

14일 주가 3만2500원인데

백기사 없고, 상속세 기한 압박에

글로벌 헤지펀드가 매입한 듯

차후 물량 풀면 주가 상승 발목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한미그룹 밸류업 및 중장기 성장전략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영권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008930) 대표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판 105만 주의 매각가는 2만9900원이었다. 자칫 상속세 미납 위기에 몰리자 이날 시가 보다 약 8% 낮은 가격에 지분을 던져야 했다. 이 주식을 매입한 기관은 글로벌 헤지펀드로 보여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이달 14일 보유 주식 105만 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2만9900원에 매도했다. 14일 종가는 3만2500원으로 8% 손해를 보고 정리한 셈이다. 프리미엄을 붙이기는커녕 오히려 할인해 팔았다. 임 대표의 지분율은 9.27%에서 7.85%로 줄어들게 됐다.

임 대표가 손에 얻은 자금은 314억 원이다. 이중 140억 원은 상속세 3차분을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은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개인 사업 등을 통해 2000억 원에 가까운 부채를 안고 있어 지분 매각 외에는 방법이 없던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의 지분을 받아줄 백기사도 없었다. 임 대표는 내년 3월과 202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남은 347억 원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



한미그룹 오너 일가가 상속세 3차분을 완납하면서 한미사이언스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는 일단 덜었다. 하지만 임 대표 주식 105만 주가 다시 시장에 풀리면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 블록딜 직후인 15일과 18일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물량을 받은 건 단기 차익을 노리는 글로벌 헤지펀드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주가(3만3200원) 기준 10% 이상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헤지펀드가 장내에서 물량을 풀면 차후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