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수소 시장은 태동기가 끝나고 새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50년 수소 시장 전망치가 12조 달러(약 1경 6690조 원)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2조 달러)의 6배에 달하는 만큼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통해 수소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최 차관은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에너지전략포럼’에 기조 강연자로 나서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바로 수소산업”이라며 “2038년 무탄소 전원 70% 달성 목표를 채우기 위해 원자력발전·재생에너지와 함께 수소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소 부문에서 입찰 시장까지 구성·운영하는 나라는 한국뿐이어서 국제사회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수소는 지역적 편중성이 크지 않고 대륙 간 이송이 가능한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 차관은 △청정수소 생태계로의 전환 △수송 분야 스케일업 △수소 관련 산업 육성 등 3대 수소 정책 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보수적인 에너지 시장에서 수소는 전환의 중심에 있다”며 “수소 정책을 어떻게 펴느냐가 앞으로 성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송한호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두 번째 임기 때도 수소 정책의 연속성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인천광역시는 이날 정책 발표에서 수소경제로 전환을 가속화해 ‘세계 10대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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