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미국 금융사와 손잡고 현지 리포트를 국내에 시차 없이 소개하는 것은 물론 양도소득세 절감 시나리오까지 제시해 투자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20일 한국투자증권은 올 3월 ‘슬립리스 인 USA(Sleepless in USA)’ 서비스를 시작한 후 8개월 동안 미국 상장사 400여 곳을 분석한 현지 리포트 1400건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국내 투자자가 해외 주식 정보를 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올 3월 미국 금융사 ‘스티펄파이낸셜’과 협업해 투자자에게 유익한 미국 현지 보고서를 당일 번역해 무료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현지의 생생한 정보와 분석이 담겨 종목 선정과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데 유용하다는 평가다.
해외 주식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내놓았다. 올 7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편해 접속 시간에 따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는 해외 주식 화면이 먼저 노출되고 이후에는 국내 주식 화면이 노출되도록 했다. 이달부터는 MTS를 통해 해외 주식양도세(250만 원 초과 차익 발생 시)를 절감하는 방안도 소개한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금융 상품 잔액이 올 3분기에 65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프라이빗뱅커(PB)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다. 우선 PB 5~6명이 한 팀을 이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자산관리 종합 솔루션을 제시하는 ‘PB팀제’를 도입한 게 눈에 띈다. 김성환(사진)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고도화된 상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등 제대로 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려면 PB의 전문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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