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국내 백화점업계가 주요 지점에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이면서 백화점 주변 주차장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쏘카에 따르면 지난 1∼20일 서울 주요 백화점 5곳의 500m 인근의 주차장의 주차권 거래액은 지난해 11월 한 달 전체 거래액을 이미 넘겼다. 주차권 조회수는 지난해 11월보다 84% 늘었다. 백화점 5곳은 지난 1일 일제히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한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여의도 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다.
쏘카 관계자는 "실외 장식은 백화점에 들어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고, 인파가 몰리면 백화점 주차장을 진입하는 데만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빠르고 저렴하게 주차할 수 있는 인근 주차장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3사는 최근 수 년 동안 연말마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여 ‘인증샷 명소’로 알려지면서 인파가 몰리고 있다.
올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거리와 출입구를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장식해 마치 1900년대 브로드웨이 등의 뮤지컬 극장가를 걷는 듯한 느낌으로 꾸몄다. 신세계백화점은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명동 본점 외관에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였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움직이는 대극장' 콘셉트로 유럽 동화 속 서커스 마을을 구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