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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부사장, 첫 행보는 인도…빼빼로 다음 타자 초코파이 알린다

印 시장 성장성·자금조달 유리

내달 현지법인 방문 '상장 점검'

국내선 타임빌라스 등 유통강화

신유열(오른쪽)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이 지난달 24일 롯데백화점 타임빌라스 수원점 그랜드 오픈 현장을 방문해 김상현(오른쪽 세번째)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와 정준호(왼쪽) 롯데백화점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경운 기자




신유열 롯데지주(004990) 미래성장실장이 부사장 승진 후 첫 공식 행보로 내년 1월 인도를 찾을 계획이다. 롯데웰푸드(280360)의 인도 사업을 둘러보고 현지법인 상장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부사장은 그동안 롯데그룹 해외사업과 바이오·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해 왔으나 최근 타임빌라스 수원점 그랜드 오픈을 챙기는 등 유통과 식품 쪽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유열 부사장은 이르면 내년 1월 인도에 있는 롯데웰푸드 인도법인과 롯데웰푸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하브모어를 방문한다. 롯데웰푸드 인도법인은 껌·캔디·초콜릿·스낵 등 건과사업을, 하브모어는 빙과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신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인도 방문을 조율해왔다.

하브모어는 1944년 설립된 인도 빙과업계 7위 업체로 롯데웰푸드가 2017년 말 지분 100%를 1672억 원에 인수했다. 하브모어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418억 원을 기록했으며, 롯데웰푸드 인도법인은 881억 원을 달성했다. 롯데웰푸드 인도 사업 전체 매출은 올해 누적 3분기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신 부사장이 인도를 챙기는 것은 국내보다 성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자금조달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법인과 하브모어를 합병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로 기업을 인수한 뒤 2026년 인도에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양 법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합산하면 500억 원이다. 인도 식품 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EBITDA의 20배인 1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롯데웰푸드의 국내 시가총액과 근접한다. 상장은 현대차와 LG전자 인도법인의 현지 상장을 주관한 JP모건과 손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인도 상장으로 100% 구주매출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주매출은 신규 자금이 회사가 아닌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롯데웰푸드는 이 자금을 보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 역시 100% 구주매출로 상장을 진행했고 LG전자도 같은 방식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에 이어 초코파이를 메가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인도 첸나이 초코파이 생산시설을 내년 하반기까지 증설한다. 내년 1분기부터 인도 푸네에 새로 지은 공장도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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