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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GM과 각형 배터리 개발…3공장 인수 검토

美 GM과 공동 개발 계약 체결

각형배터리, GM차세대 전기차 탑재

파우치·원통형·각형 포트폴리오 완성

"북미 가동률 극대화"…3공장 인수 검토

미국 오하이오주의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1공장. 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각형 배터리를 공동 개발한다. 개발된 각형 배터리는 향후 GM의 전기차에 탑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에서 파우치형·원통형·각형 등 모든 배터리 폼팩터를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GM과 ‘각형 배터리 및 핵심 재료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는 14년 간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납작한 상자 모양의 각형 배터리는 알루미늄 캔으로 둘러싸여 외부 충격에 강한 장점이 있다. 셀 자체의 강성이 높아 배터리 모듈 및 팩 단계에서 구조적인 간소화도 가능하다.

다만 각형 배터리는 내부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등 주요 요소를 돌돌 말아 만든 ‘젤리롤’을 사각형 상자 모양의 캔에 넣는 과정에서 모서리 부분이 빈 공간으로 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재화된 개발·제조 역량으로 이런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극 생산 및 스태킹 공법 기술력은 각형 배터리 개발에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형 배터리는 소재를 층층이 쌓는 공법을 적용하는데 LG에너지솔루션은 이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GM과의 공동 개발을 시작으로 고객 요구에 선택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게 된다. 파우치형·원통형·각형 폼팩터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다. 향후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진입하고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는 시기에 전략적인 대응이 가능해진 것이다.



실제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마다 전기차 종류와 크기, 공략 시장 등 전략이 세분화되고 있고 폼팩터별 장단점을 고려한 용도별 배터리 채택을 고려하는 고객사들도 증가하고 있다.

업계 최고의 글로벌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는 점도 큰 강점이다.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의 경우 가동 한달 만에 수율 90% 이상을 달성한 바 있다. 자동화된 제조 공정과 설비 도입으로 생산 속도를 높이고 생산 단계마다 최첨단 품질 검사 및 제품 오류 검증 방법을 적용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했다.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강력한 파트너 중 하나인 GM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폼팩터 개발을 안정적으로 성공해 대체불가능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커트 캘티 GM 배터리 셀&팩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 확대로 전기차 성능 개선 및 안전성 강화, 비용 절감을 위한 폼팩터 개발에 있어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기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 투자로 미국 미시간주에 건설 중인 얼티엄셀즈 3공장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공장의 투자 및 운영 효율화, 가동률 극대화 등을 위해 미국 미시간주 랜싱 지역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시 등을 통해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3공장이 위치한 미시간주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첫번째 공장인 미시간 홀랜드 단독공장이 위치한 곳이다. 인력과 기술 협력 등에 있어서 지리적인 이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이 3공장을 인수한다면 미국 내 새로운 전기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미시간주를 생산 거점으로 활용해 생산 물량을 효과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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