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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부자냐, 벼락거지냐"…너도나도 예금 빼서 코인 투자 '머니무브' 가속화

5대 은행 요구불예금 한달 새 5조 ↓

'트럼프 랠리' 영향…주식·코인 투자 ↑

이미지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주식과 가상자산 등 가격이 급등하면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트럼프 2기 출범에 맞춰 ‘코인 불장’이 계속될 거라는 기대감에 코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모양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요구불예금 잔액은 592조 6669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5조원 넘게 감소했다. 6월 말과 비교했을 땐 26조 9477억원 줄어들었다.



요구불예금은 금리가 낮지만 언제든 빼내 쓸 수 있어 '투자 대기성 자금'이라고도 불린다. 은행권 관계자는 "요구불예금 감소는 '막차 수요'로 인해 예적금에 자금이 몰린 영향에 더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자산시장으로도 향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예금에서 빠진 돈의 상당 부분은 가상자산거래소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국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앱의 다운로드 수는 약 59%,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약 22% 증가했다.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은 업비트였으며, 빗썸과 바이낸스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2일 사상 최고치(9만 9800달러)를 달성하는 등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2시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37.76% 폭등한 2.70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에서 3일 오후 4시 40분 기준 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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