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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혼란 속 경제단체들, 예정 일정 진행 "탄핵 국면 예의 주시"

대한상의·민주당, 상법토론회 등은 취소해

정부 마비 땐 경제 피해 막을 호소 가능성도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비롯한 경제 6단체 및 경제단체협의회 소속 경제인들이 지난 8월 1일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국회 본청 앞에서 노동조합법 개정(노란봉투법) 반대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경총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협회 등이 참여했다. 특히 경총과 대한상의, 한경협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집회를 개최했다. 오승현 기자 2024.08.01




주요 경제단체들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계엄 논란과 관련해 “상황을 말 그대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계엄이 해제되어서 다행”이라며 “정치경제적인 파장이 어떻게 진행될 지 몰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도 계엄과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전날 선포한 비상계엄과 관련해서는 충격과 함께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심사숙고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경제단체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폭탄을 거론하는 와중에 정부 기능은 사실상 마비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정치적으로 이런 선택을 해서 경제에 도움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상법 개정과 관련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행사를 취소했다. 다른 경제단체들은 계엄이 해제되면서 예정된 시상식 등의 일정은 취소 없이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으로 인해 탄핵 국면이 벌어지면 경제단체들이 입장문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주요 경제단체들은 지난 2016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을 때 “이제 탄핵에 대한 법률적 판단은 헌법이 정한 절차에 맡기고 국정공백 피해의 최소화와 경제 회복을 위해 힘써야 할 때"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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