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로 코스피 상장사 대부분이 하락 중인 가운데 카카오 그룹주만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들이 현 정부 들어 각종 수사와 조사에 시달렸던 만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05% 오른 4만 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하면서 7% 넘게 오르다가 오름 폭이 축소된 상태다.
카카오페이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18% 오른 2만 91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12% 넘게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뱅크(2.13%), 카카오게임즈(1.60%) 등도 일제히 상승세다.
시장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 가능성이 커지면서 카카오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카카오는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고,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으로부터 과징금 등 각종 제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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