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을 이용한 폐의약품 수거량이 전년대비 200%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우편 업무의 확장 차원에서 시도한 우체통의 변신이 국민들의 호응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우본은 지난달부터 우체통을 통해 커피 캡슐 회수까지 시행해 우체통 역할 변화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5일 올해 전국 확대 시행된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를 통해 회수된 폐의약품이 10월까지 4만 2029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1만 6557건이 회수된 것과 비교해 153.8%증가한 수치다. 우본은 회수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전년 대비 수거량이 200%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지난해 1월부터 세종시에서 처음 시작된 우체통 및 수거함을 활용한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는 사업 시행 이후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미 지난달 기준 전국 49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시행 중이다. ‘폐의약품은 우체통에 투함할 수 있다’는 인식도 확대돼 우체통을 통한 수거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게 우본의 설명이다.
폐의약품 반납 방법은 간단하다. 일반봉투에 밀봉(봉투에‘폐의약품’이라고 기재)해 우체통에 투함하거나 보건소‧주민센터‧약국‧노인정 등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폐의약품을 투함하면 된다. 우체국 집배원이 회수해 소각장소로 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체국망이 폐의약품 회수에서 효율을 높이는 셈이다.
아울러 우본은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커피캡슐 회수 사업도 재활용품 분리배출 정책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제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커피캡슐에 대한 분리배출이 우체국망을 통한 분리수거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전국 우체통의 위치는‘우편전용 회수봉투에 인쇄된 QR 코드’,‘인터넷우체국’,‘우체국앱’등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앞으로 전국의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우체국 물류를 활용한 폐의약품 회수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민 편의를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