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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CTO "미래 직장인, 돈뿐만 아니라 선한 영향력 추구"

워너 보겔스, 2025년 기술 예측

"원자력·재생 에너지, 혁신 촉매제"

허위정보 확산 막는 AI 도구 전망

워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리인벤트 기조연설에서 양손으로 V자를 그리고 있다. 사진제공=AWS




"미래 직장인은 재정적 성공과 경력 발전뿐만 아니라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더 깊은 열망으로 움직일 것입니다.”

워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일(현지시간) 내놓은 '2025년 기술 예측'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기술을 활용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성공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을 재정의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겔스 CTO는 매년 연례 기술 콘퍼런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기간 기술 예측 보고서를 내놓는다. 그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고 임무 중심 업무를 수용하는 조직과 기업이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겔스 CTO는 원자력과 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WS는 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AWS는 올해 10월 미국 버지니아주 에너지 기업인 도미니언 에너지와 소형 원자로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AWS는 워싱턴주에 있는 공공 전력 공급 기업인 에너지 노스웨스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노스웨스트의 4개 SMR 건설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원자로는 초기에 약 320㎿의 전력을 생산하고, 이후에 총용량을 960㎿로 늘릴 계획이다. AWS는 노스웨스트가 건설하는 원자로에 사용될 첨단 원자로와 연료를 공급하는 X-에너지에도 투자하고 있다. AWS는 앞서 지난 3월에는 탈렌 에너지와 전력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그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에너지 생산, 저장, 소비 방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원자력의 확대와 재생 에너지의 지속적인 성장은 에너지 인프라가 제약이 아닌 혁신의 촉매제가 되는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겔스 CTO는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한 AI 기반 도구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뉴스를 전파하고 소비하는 주요 원천이 됐다"며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혁명은 조사 역량을 민주화하고, 사실 확인을 가속화하며, 잘못된 정보의 확산과 그 반박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시작할 것"이라며 “기술 전문가도 허위 정보를 탐지하고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구축해서 정보 환경을 재편해야 한다”고 전했다.

보겔스 CTO는 기술이 인간의 집중력을 보조할 것으로 봤다. 그는 “우리와 소비자 기술간 관계를 재정의하는 미묘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끊임없는 산만함으로부터 피난처를 찾으면서, 찰나의 자극보다 '마음 챙김'(Mindfulness), 의도성, 깊은 사고를 우선시하는 기기가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보겔스 CTO는 기술이 재해 복구도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재해 복원력은 지역 커뮤니티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의 힘을 통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재난 관리를 하향식, 사후 대응형 모델에서 사전 예방적, 분산형, 커뮤니티 중심의 모델로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리인벤트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김성태 기자


한편 보겔스 CTO는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리인벤트 기조연설에서 대규모 분산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성을 수용하기 위한 핵심 원칙을 언급하고 점점 더 복잡해지는 시스템을 관리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그는 의도하지 않은 복잡성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통제 가능(controlable), 회복력(resilient), 진화성, 셀 기반 아키텍처, 복잡성의 자동화 등을 통해 단순함(simplicity)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올해 리인벤트를 통해 선보인 아마존 오로라 DSQL은 분산 방식으로 가용성이 99.99%에 달한다. 그는 "기술은 회사가 아닌 오로지 고객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변수를 가진 클라우드의 경우 복잡성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AWS는 그 복잡성을 간단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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