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최근 국내 정치 혼란에 따른 단기 코스피 저점을 2340으로 제시했다. 실적이 상향되고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 종목 위주로 매수할 것을 권했다.
6일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엄령 이슈로 코스피가 2450포인트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이는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TTM PBR)의 0.9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인 TTM PBR 저점은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의 0.61배인데 이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0월 0.86배 정도가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주가 저점이 될 것”이라며 “코스피로 환산하면 약 2340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염 연구원은 그러면서 “최근 우려는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과거 원·달러 환율 1400원 이상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것과는 다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하반기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는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반도체 비중을 줄이는 과정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주가가 낮은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국내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은 올바른 대응이 아니다”라며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고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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