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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렙’ 대박 난 넷마블 네오, 내년 IPO 재도전

미래에셋·NH證 주관사로 선정

이르면 연내 상장예심신청 계획

게임 흥행·완성도 입증 '자신감'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 가능성

계엄 영향 외국인 이탈 등 변수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2021년 기업공개(IPO)를 자진 철회한 후 3년 만에 증시 상장에 도전한다. 올해 선보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자본시장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정보기술(IT)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네오는 이르면 연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넷마블네오는 앞서 IPO를 추진하던 2021년과 마찬가지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도전할 계획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네오가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연내 심사 청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시기가 조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거래소의 심사 과정이 통상 2개월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넷마블네오는 이르면 내년 초 심사 승인을 받아 같은 해 상반기 중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네오는 2021년 IPO를 추진했지만 실적 부진에 발목잡히면서 계획을 철회했다. 당시 넷마블 측은 넷마블네오의 IPO 자진 철회에 대해 “현재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는 시기에 재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주주의 이익이 최대로 실현될 시점에 다시 증시 입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네오는 올해 5월 선보인 나혼랩이 출시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5000만 명을 달성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IPO 재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넷마블네오는 올해 3분기까지 1002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553억 원)을 뛰어넘는 등 가파른 실적 개선 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나혼렙이 넷마블의 전체 게임 포트폴리오 매출 중 13%(3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등 실적 반등에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내고 있다.

동시에 나혼렙은 올해 최고의 게임을 뽑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게임성도 인정받았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대상 수상으로 흥행성과 완성도를 입증받은 만큼 IPO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네오의 몸값이 1조 원 이하로 형성될 것으로 관측한다. 실제로 현재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거래 플랫폼 K-OTC에서 넷마블네오의 시가총액은 4200억 원 전후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7월 약 3조 5000억 원의 몸값으로 코스피에 입성한 시프트업에 비하면 다소 낮은 기업가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프트업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686억 원이다.

다만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뒤숭숭한 국내 증시 상황은 넷마블네오의 IPO 추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증시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고 탄핵 국면이 전개되면서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악재 속에서 IPO를 재검토하는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넷마블네오 역시 시장 상황을 봐가며 증시 입성 시기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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