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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신평사 "롯데렌탈, 사모펀드 인수돼도 신용도 영향 제한적"

11%대 급락…한신평, 신용등급 하향 검토 등록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사진 제공=롯데렌탈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롯데렌탈(089860)을 두고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되더라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9일 나신평은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PEF로 계열 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지주회사 등과는 달리 증자 참여 등을 통한 비경상적 지원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대주주가 바뀌더라도 롯데렌탈의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매각이 예정대로 완료될 경우 호텔롯데의 롯데렌탈 지분율은 38.1%에서 3.1%로 줄어들며 부산롯데 호텔의 지분율은 23.0%에서 1.9%로 감소한다.

앞서 호텔롯데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렌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선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어피티니에쿼티파트너스는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56.2%를 주당 7만 7115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날 롯데렌탈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경영권 지분 프리미엄을 시장 예상보다 과도하게 지급했다는 우려로 전 거래일보다 11.39% 하락한 2만 9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신평뿐 아니라 한기평과 한신평도 최대 주주 변경에 따른 롯데렌탈의 자체 신용도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주주가 변경되더라도 같은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는 데다 계열사 간 협력 관계가 기존처럼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한신평은 다만 롯데렌탈의 제60-2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하향 검토)’, 기업어음·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1(하향 검토)’로 등록한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롯데렌탈과 계열 통합 신용도 차이가 크지 않아서 유사 시 계열사들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짚었다. 한신평은 “최대 주주 변경 시 기존 신용등급에 반영된 롯데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신용등급 하향 검토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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