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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후폭풍'에 휘청이는 환율, 1437원에 마감…2년래 최고치

정치리스크發 원화 약세

환율 1,440원 위협

연저점 찍은 증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이 불발된 뒤 첫 거래일인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조태형 기자 2024.12.09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9일 원/달러 환율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은 한때 1440원선을 위협하다 1430원대 중후반으로 마감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종가는 전일 대비 17.8원 상승한 1437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최고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부결 이후 정국 불안이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방부의 '군통수권' 관련 발언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전장 대비 0.37% 상승한 106.184를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957.07원으로 전장보다 10.37원 올라, 지난 8월 5일(964.6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식시장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78% 하락한 2360.58에 마감했다. 장중 2360.18까지 떨어지며 2023년 11월 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섰으나,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8899억원)로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시장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금융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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