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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기업가치 대선 후 65% 껑충…가장 비싼 스타트업 등극

주당 185달러 평가받으며 총 3500억 달러 평가받아

3개월 전 112달러보다 65% ↑…삼성전자 1.56배

지난달 19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진행된 스타십 로켓의 여섯 번째 시험 비행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함께 참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3500억 달러(약 501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1.56배에 달하는 가치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의 내부 이메일을 인용해 이 회사와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의 주식을 한 주당 185달러로 평가해 12억 5000만 달러 상당의 내부자 주식 거래를 했다고 보도했다. 약 3개월 전의 평가 가치가 주당 112달러였던 점과 비교해 크게 오른 셈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가치 상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크게 베팅했던 머스크 CEO로부터 비롯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불리는 머스크가 앞으로 정부 관련 사업에서 상당한 이득을 볼 것이라고 시사한 셈이다. 실제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로 스페이스X는 일부 대형 상장사에 필적하는 시가총액을 인정받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민간 스타트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이는 억만장자 CEO의 선거 이후 이익을 반영한 것”이라고 짚었다. 또 대선 이후 머스크와 트럼프 당선인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이를 이용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머스크의 비즈니스가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도 봤다. 실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대선 이후 3840억 달러로 치솟았다.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방부, 민간 협력사들의 위성이나 화물, 우주인을 우주로 실어 나르는 로켓 발사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링크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19일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에서 여섯 번째 스타십 로켓의 시험 비행을 실시했는데 이 발사장에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참석해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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