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네이버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한수원형 생성형 인공지능(AI)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의 초거대 언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에 원전 데이터를 학습시킨 뒤 외부망으로부터 분리된 사내 데이터센터에 설치한다.
또 베스핀글로벌의 챗봇 서비스인 '헬프나우 AI'를 이용해 한수원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원전에 특화된 초거대 생성형 AI를 구축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한수원은 전했다.
한수원은 "통상 챗GPT, 코파일럿 등 초거대 언어 모델 서비스는 공공 클라우드망을 통해 제공되지만, 데이터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초거대 언어 모델 서비스를 사내망에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내년 3월에는 사내에 하이퍼클로바X 서비스를 개시, 임직원들이 사내 업무망에서 문서 요약과 번영 등의 생성형 AI 범용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7월까지 한수원 데이터 학습을 완료하고 원전 건설, 발전, 정비 작업, 안전, 수력·신재생, 대외기관 대응, AI 어시스턴트 등 7대 업무 분야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엄격한 규제와 품질이 요구되는 원전 산업에 AI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원전 안전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이번 네이버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과의 사업을 통해 한수원이 원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