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챗GPT가 접속 장애를 일으키면서 전 세계에서 작동 불능 상태가 됐다. 수 시간 만에 복구가 이뤄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아이폰에 탑재되면서 챗GPT의 트래픽이 과도하게 집중된 탓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의 챗GPT는 오전 9시 42분 현재 접속 불가 상태다. 챗GPT에 접속하려 하면 ‘현재 사용할 수 없습니다. 문제를 확인했고 수정을 위해 수정 중입니다.’라는 영문 메시지가 뜬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며 작동하지 않는 상태다. 오후 1시를 전후해 순차적으로 복구가 이뤄져 지금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
오픈AI는 먹통 사태 발생 후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재 서비스 중단이 발생하고 있다”며 “죄송하다. 계속 상황을 업데이트하겠다”고 설명했다.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 세계 2억 5000만명에 달한다. 챗GPT를 활용한 개인·기업 서비스 이용이 중단되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픈AI는 이번 장애의 원인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장애 원인에 대해 이날부터 챗GPT가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 탑재되면서 이용량이 크게 증가한 탓이라고 추측한다. 애플은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서 챗GPT를 탑재한 운영체제를 이날부터 배포했다. 복잡한 질문이나 문제에 대해 음성 비서 ‘시리’가 챗GPT를 이용해 답을 제공하는 식이다.
외신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아이폰 등 사용자들의 유입이 급증했고 트래픽 증가로 인해 챗GPT 접속 장애가 나타났을 수 있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최근 출시된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AI ‘소라’에 몰린 과도한 트래픽의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챗GPT는 지난달에도 대규모 접속 장애를 빚었다가 1시간 만에 복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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