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사 중 최초로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해외에 수출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대만 선사인 양밍에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7월 국내 최초로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국내 선사에 공급한 데 이어 해외 선사에도 처음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공급된 바이오선박유는 황 함유 비율이 0.5% 이하의 초저유황중유를 기반으로 생산됐다. 황산화물 배출 가스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크러버 등 선박에 별도 탈황설비를 장착할 필요가 없어 황 함유 비율이 높은 고유황중유 기반의 바이오선박유보다 시장 선호도가 높다.
기본 선박유에 바이오디젤을 혼합한 바이오선박유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기존 화석연료 기반 선박유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선박유는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다른 대체 연료와 달리 별도의 선박 엔진 및 연료 공급 시스템의 개조가 필요 없고 기존 선박유 공급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발간한 ‘글로벌 선사의 미래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확보 전략 조사’에 따르면 바이오 선박연료 시장 규모는 올해 39억 달러에서 2034년 8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예상 성장률은 7.3%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해 9월부터 바이오선박유 실증사업을 진행해왔다. 정유·바이오에너지·해운업계 등이 참여해 협력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HD현대오일뱅크는 경쟁사들과 달리 평택과 울산에 복수의 물류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물류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일본·싱가포르·유럽 등의 선사에도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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