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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신기록 쓴 SK케미칼…롯데케미칼은 적자 지속

■화학업계 성적표 '극과 극'

코폴리에스터 韓유일 생산 SK

매출 8.7%·영업익 30% 증가

기초화학사업 비중 높은 롯데

中공습·수요부진에 -8948억

SK케미칼의 스페셜티 소재인 코폴리에스터로 제작한 친환경 용기. 사진 제공=SK케미칼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에도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을 앞세운 SK케미칼(285130)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기초화학 사업의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011170)은 적자가 확대되며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SK케미칼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조 3405억 원, 영업이익 1111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8.7%, 영업이익은 30% 각각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SK케미칼이 사업 회사로 분할된 2017년 이후 최대치다.



경기 침체와 화학 업계의 불황에도 SK케미칼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은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인 코폴리에스터 덕분이다. SK케미칼에서 코폴리에스터 사업을 담당하는 그린케미칼 부문은 지난해 91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71% 성장했다.

코폴리에스터는 유리 같은 광택과 투명도를 지니면서도 가볍고 강도가 강해 생활용품과 산업재에 고루 사용되는 소재다.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소재여서 시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폴리에스터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SK케미칼이 유일하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하는 등 스페셜티 사업을 더욱 가속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중 고부가 제품의 생산 비중을 높이기 위해 울산 공장 설비를 개조하고 있는데 상반기 중 설비 교체를 마칠 예정이다.

기초화학 사업의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894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적자는 2조 원 넘게 불어났다. 다만 매출은 20조 43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이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중국의 저가 범용 화학제품의 공세와 전방 수요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롯데케미칼 전체 사업 중 70%를 차지하는 기초화학 부문은 지난해 8096억 원의 적자를 냈다. 첨단소재 사업에서 187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기초화학 비중이 큰 사업구조 탓에 전사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의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값)는 여전히 손익분기점인 톤당 300달러를 밑돌며 시황이 개선될 기미조차 없다. 이달 6일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는 톤당 213달러로 만들수록 손실이 누적되는 형국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부가 스페셜티 비중을 확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비핵심 자산 전반에 대한 ‘에셋 라이트(자산 경량화)’를 추진하고 범용 사업 비중 축소를 위한 매각 작업 등을 진행해 경쟁력을 확보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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