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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AI 빅테크' 도약 속도낸다

■ LG '엑사원' 활용 등 파트너십

업스테이지 등 스타트업도 협력

"내년엔 AI 고도화로 수익 창출"

日 거점 삼아 해외진출 포부도


한글과컴퓨터(030520)(한컴)가 국내 유수의 인공지능(AI) 기업들과 잇따라 협력 관계를 맺고 기술·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올해를 AI 사업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제품·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려 ‘AI 빅테크’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다.





한컴은 LG(003550) AI연구원과 AI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AI 기술·서비스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예컨대 현재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한컴 AI 제품의 실증사업(PoC)에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AI 엔진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식이다. 동시에 두 회사는 온디바이스 AI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컴은 올해를 AI 사업의 원년으로 삼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지난해 11월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발표하면서 “내년은 한컴의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5년 이내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컴은 ‘한컴오피스’ 등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SW) 업체로서 쌓은 경험과 외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10일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어시스턴트’에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결합한 AI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연어 이해와 문맥 파악 능력이 한층 강화돼 국내 AI 산업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외에도 한컴은 앞서 AI 스타트업인 포티투마루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40억 원을 투자했다. 한컴은 포티투마루의 LLM 기술을 활용해 공공기관이 보관 중인 한글 문서를 학습시켜 질의응답·요약 등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컴은 올해 AI 솔루션도 정식으로 출시하며 AI 서비스를 통한 수익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한컴은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인 ‘한컴피디아’를 정식 출시했다. 또 앞서 구독형 문서 편집 서비스에 AI를 결합한 ‘한컴독스 AI’, 문서에서 AI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한컴데이터로더’도 선보였다. 한컴은 내년부터는 AI 제품의 고도화에 집중하며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 시장도 공략 중이다. 10월 일본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2024 재팬 IT 위크 어텀’에 참석해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데이터로더 등을 선보였다. 한컴은 최근 설립한 일본 법인을 거점으로 AI 사업의 해외 진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현지 법인을 활용해서 한컴의 AI 기술들을 더 안정적으로 일본 시장에 제공함으로써 해외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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