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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드 보고 떡볶이 먹어요" K푸드 수출 37% 급증

농식품부·aT PPL 성과

넷플·디즈니+ 등 OTT 타고 소개

유튜브 예능서도 존재감 드러내

지원기업 수출판로 개척 등 효과





드라마 여주인공의 언니가 기운이 없는 동생을 위해 카르보나라 떡볶이를 만들어 내준다. 여주인공은 맛깔스러운 떡볶이를 한 입 먹고 “완전 건강한 맛”이라며 웃는다. 이 드라마에 등장한 ‘까르보 인삼 떡볶이’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드라마 주인공 남편이 홍삼차를 마시는 장면이나 출연자들이 K푸드를 먹고 마시는 모습이 유튜브와 OTT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합작품이다. K드라마의 인기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K푸드 간접광고(PPL) 전략을 쓴 것이다.

12일 aT에 따르면 정부 지원을 통한 인기 드라마 내 K푸드 PPL이 내년 상반기 방영을 앞두고 있는 한국 드라마 4편에서 추가로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밀떡볶이와 음료·김치·건강기능식품이 소개될 계획이다. 이 식품들은 국내 채널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에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내에서 방영된 한 드라마에서는 국내 식품 기업의 꽃차가 등장하기도 했다.



정부는 글로벌 OTT 및 유튜브를 통해 송출되는 한국 드라마에 K푸드를 연계해 K푸드 홍보 및 수출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와 aT가 지원 기업을 모집·선정한 뒤 문화체육관광부가 PPL 매칭을 진행하면 이후 농식품부 등이 비용의 70~80%를 지원하고 해외 마케팅까지 돕는 식이다.

실제로 올해 이 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된 ‘꽃을담다’ ‘뻐꾸기’ ‘매일유업’ ‘영풍’ 등 11개사의 수출 실적은 지난해 10월 말 6500만 달러(약 931억 원)에서 올해 10월 말 기준 8900만 달러(약 1274억 원)로 1년 새 36.9%나 급증했다. A사의 경우 자사 제품을 한류 콘텐츠에 송출한 직후 3개월간 수출 규모가 송출 직전 3개월 및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수출 경험이 없던 B사의 경우 올해 이 지원 사업 대상에 선정되면서 베트남에 자사 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aT의 한 관계자는 “한류와 함께 한국 콘텐츠에 등장한 음식·식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늘어난 결과”라며 “해당 사업을 기반으로 북미와 유럽·아시아 대상 온·오프라인 판촉, 소비자 체험 행사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의 상품은 한국 드라마뿐만 아니라 유튜브 내 한국 예능 콘텐츠를 통해서도 적극 홍보되고 있다. 유튜브의 경우 광고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해 보다 직접적으로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농업기업법인 한국애플리즈가 국내산 사과를 이용해 만든 과실주는 지난달 중순 한 유튜브 채널에서 방영되며 인기를 얻었다. 농업회사법인 영풍의 컵라볶이는 올해 7월 말 구독자 수가 668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에 방영됐고 조회 수가 2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수출 증가와 함께 식품 기업들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정부는 이 사업 지원 규모를 지난해 10개사에서 올해 11개사로 늘리기도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류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국가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앞으로도 K푸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자 한다”며 “내년에는 지원 대상 기업을 12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동기획: 농림축산식품부·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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