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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인수'에서 '복덩이'로…SK하이닉스, 4년 만에 '이곳' 전담 조직까지[biz-플러스]

다롄 생산기술·경영지원 임원 신설

자회사 솔리다임에 일임했지만

본사 차원 QLC낸드 통합 경영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기업용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의 몸값이 높아지자 SK하이닉스가 중국 다롄 생산 기지를 관리하는 임원 조직을 신설했다. eSSD의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다롄은 그간 자회사 솔리다임에 일임하다시피 해왔는데 본사 차원의 통제력을 높이기 위한 조처다. 회사는 이번 개편을 통해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급변하는 메모리 시장 트렌드에도 한층 통합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다롄생산기술담당과 다롄경영지원담당을 신설했다. 생산기술담당은 정진수 M&T기술기반담당이 맡을 예정이며 박원성 우시경영지원담당이 다롄경영지원담당을 겸한다.

SK하이닉스가 직접 관리하는 팹인 이천, 청주, 중국 우시는 본사의 팹장이 이끌어 왔지만 자회사 솔리다임을 통해 운영하는 다롄 팹에는 이와 같은 임원 조직이 없었다. 이번에 생산기술담당과 경영지원담당을 신설하며 본사 차원에서 다롄 팹을 관리하는 통제 시스템이 갖춰진 것이다. 이제까지 SK하이닉스 인력 중 다롄에 파견된 인력도 없었지만 추후 이어질 하부 조직 개편과 함께 관련 조직이 확정되면 상주 인력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조직 개편은 최근 몸값이 올라간 기업용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생산과 직결된 다롄 팹의 중요성을 방증한다. 다롄 팹은 SK하이닉스 팹 중 유일하게 쿼드러플레벨셀(QLC) 낸드를 생산하는 곳이다. QLC 낸드는 셀당 4개의 비트를 저장하는 고용량 낸드 생산 기술이다. 연초만 해도 솔리다임을 두고 최악의 인수합병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AI 붐을 타고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eSSD가 수요가 높아지면서 QLC 낸드를 생산하는 다롄 팹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다. AI 컴퓨팅을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들이 차용하고 있는 고용량의 SSD에 QLC 낸드가 적합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eSSD는 올해 3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30% 늘었고 전체 낸드 매출에서 eSSD가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돼왔던 다롄 팹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고 통합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초만 해도 잠잠했던 낸드 시장이 eSSD 부상으로 빠르게 바뀐 것처럼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다롄 팹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본사 전체 청사진과 맞물려 설비투자, 공정 전환 등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다롄 팹의 생산기술을 총괄할 정진수 담당은 최근까지 이어져 온 ‘다롄 오퍼레이션 태스크포스(TF)’에서 팹 테크놀로지 부문을 맡아 온 만큼 향후 다롄 공장의 생산 효율화, 공정 전환 전략 등과 관련해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 간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롄 팹은 향후 기술·시장 변화와 맞물려 공정 전환의 가능성 등이 있는 곳인 만큼 이번 개편을 계기로 미래 전략에 관해 본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향후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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