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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에 수입물가 2개월째↑…소비자물가 자극 우려

11월 수입물가지수 전월비 1.1%↑

달러의 모습. 연합뉴스




11월 국제 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이 뛰면서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올랐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 환율이 추가로 오르고 있어 수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39.03으로, 10월(137.55)보다 1.1%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10월(2.1%)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입 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평균 1361.00원에서 11월 1393.38원으로 2.4% 뛰었다. 반면 국제유가는 두바이유가 기준으로(월평균·배럴당) 10월 74.94달러에서 72.61달러로 3.1% 하락했다.

수입물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재료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1.5% 뛰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1.2% 및 1.5% 상승했다.

12월 수입물가도 안정되긴 이른 상황이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여파로 환율이 수준과 변동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이달 수입 물가 전망 관련 질문에 "12월 들어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환율이 상승해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 전망이 어렵다"고 답했다.



11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128.54)보다 1.6% 높은 130.59로 집계됐다. 역시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주로 석탄·석유제품(2.6%), 화학제품(1.3%)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 가운데 경유(4.4%), 폴리프로필렌수지(3.0%), 알루미늄판(4.5%)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11월 무역지수(달러 기준)의 경우 수출물량지수(116.83)와 수출금액지수(131.16)는 1년 전보다 각각 1.4%, 0.3%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107.40)는 0.5% 올랐지만, 수입금액지수(129.82)는 2.7% 내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2.88)는 전년 동월 대비 4.5% 올라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입가격이 3.2% 내렸으나 수출가격은 1.1% 오른 결과다.

소득교역조건지수(108.51)는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해 1년 전보다 3.0%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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