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14일부터 운영하는 비수도권 노선인 대경선(구미역~경산역) 전동차에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이 처음 적용됐다고 16일 밝혔다.
KTCS-2는 국가 연구개발 과제인 국내 신호시스템 표준화와 국산화 계획에 따라 개발됐다. 현대로템은 2012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해당 과제에 철도기술연구원,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기존에는 국산화된 철도 신호 기술이 없어 외국산 신호시스템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현대로템은 KTCS-2를 통해 국내 철도망의 표준화는 물론 안전하고 효율적인 철도차량 운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TCS-2는 유럽연합의 열차제어시스템 규격을 충족하고 있어 해외 신호체계와 호환이 가능하다. 앞으로 고속 선로를 포함한 국내 철도망에 확대 적용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해외 진출까지 노릴 수 있게 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신호체계 표준화로 보다 쾌적한 철도 이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국산 신호시스템 운영에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국내 고속철도 인프라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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