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001120)이 제2의 사업으로 점찍은 자원개발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5000억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LX인터내셔널은 니켈과 구리 광산 매입 계획을 세워 해외 자원개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조 6376억 원, 영업이익 4892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13.0% 늘어났다.
큰 폭으로 오른 해상운임 덕에 물류 부문의 수익성이 높아진 데다 신사업으로 점찍고 뛰어든 자원개발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초 인수한 인도네시아 AKP 광산은 지난해부터 LX인터내셔널 연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이 광산은 시황 악화에도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X인터내셔널은 1330억 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내 모로왈리 산업단지 인근에 있는 AKP 광산의 지분 6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광산은 인도네시아 다른 광산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X인터내셔널은 호실적으로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추가 자원개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니켈 광산 추가 매입을 검토한다. 현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에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 가격도 크게 떨어졌고 이를 채굴하는 광산의 가격이 하락했는데, 오히려 투자 적기로 판단한 것이다.
LX인터내셔널은 처음으로 구리 광산 인수도 추진한다. 현재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필리핀과 호주 등지에서 구리 광산 매입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X인터내셔널 관계저는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자원개발과 트레이딩 등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를 전략 육성 분야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갈 것”이라며 “인도와 중동 등 신규 전략 지역 내 사업기반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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