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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럼프에 '투자'해 612배 이득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재선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투입한 선거자금 대비 600배 이상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가 미 대선 이후 테슬라 주가 상승에 기인해, 향후 스페이스X와 가상자산 등 가치 상승을 감안할 때 머스크의 재산상 이득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진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주발사 시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스페이스X 우주선의 시험비행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13일 기준 머스크 자산이 약 4420억 달러(약 635조 원)로 미 대선 이후 1700억 달러(약 244조 원) 가량 늘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트럼프에게 ‘투자’한 선거자금은 약 2억7700만 달러(약 4000억 원)로 알려져 있다. 선거자금 대비 ‘수익률’이 612배에 달하는 셈이다.

올해 머스크 자산은 2000억 달러(약 287조 원) 증가했다. 이 중 85%가 대선 이후 40일만에 생겨났다. 머스크 자산 증가 대부분은 테슬라 주가 상승에 기인한다. 올 초 248달러였던 테슬라 주가는 최근 거래일인 13일 기준 436.23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75.6% 올랐고, 이 중 73.5%는 미 대선 이후에 오른 것이다.



머스크의 수익은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WP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된 머스크가 테슬라, 스페이스X, 엑스(X·옛 트위터), xAI 등 자신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머스크의 제국은 트럼프가 약속한 규제 삭감과 충신에게 베푸는 공개적 호의에 혜택을 볼 준비가 돼 있다”고 썼다.

특히 스페이스X·뉴럴링크 등 규제 압박이 심한 사업체가 큰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WP는 “이 두 회사는 엄격하게 규제되는 산업분야에서 운영된다”며 “머스크의 정부효율부에서의 역할과 정부 전반의 규제 완화 열망으로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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