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패션 솔루션 기업 클로버추얼패션이 5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2009년 설립된 클로버추얼패션은 디지털 공간에서 의상을 디자인할 수 있는 3D 시뮬레이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휴고보스, 나이키, 아크테릭스, H&M, 리바이스, 데카트론, 망고 등 다양한 글로벌 패션 기업에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클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VFX 분야에서 활용하는 3D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마블러스 디자이너’를 글로벌 콘텐츠사에 제공해왔다. 마블러스 디자이너를 활용해 제작된 영화로는 △아바타: 물의 길(2022)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2022) 등이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클로버추얼패션은 의상에 관한 모든 기능이 하나로 연결되는 ‘클로 생태계’를 보다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의상 제작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아이디에이션(기획)·디자인·생산·마케팅·소비 관련 솔루션을 통합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유저의 사용성을 높이면서도 광범위한 신규 유저 유입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클로버추얼패션은 글로벌 3D 의상 디자인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패션 업계의 3D 기술 도입을 선도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의상 제작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기반으로,성장 잠재력이 큰 글로벌 디지털 패션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정혁 클로버추얼패션 대표는 “오랜 고객들과의 두터운 신뢰 덕분에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모든 의상의 시작과 끝’이 되고자 하는 클로의 비전에 한발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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