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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1% 가까이 하락[오전 시황]

환율 부담 지속…외인·기관 동반 '팔자'

시총 상위주 대부분 약세…SK하이닉스 2%대 상승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주식 시세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7일 외국인 매도세로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2460대로 내려섰다.

이날 오전 9시 2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91포인트(0.96%) 내린 2465.06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66포인트(0.07%) 내린 2487.31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633억원, 기관이 23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1803억원의 매수 우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437.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 넘게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이 인공지능(AI) 기대를 받으며 11% 급등한 반면 엔비디아는 과대평가 우려에 1.7% 약세를 보였다.

다만 일부 기술주에 매기가 집중되면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 하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 상승하는 등 지수간 차별화가 나타났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는데, 수급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주식 시세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005930)(-1.44%), LG에너지솔루션(373220)(-1.8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0%), 현대차(005380)(-0.24%), 셀트리온(068270)(-1.12%) 등이 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2.23%), 기아(0.42%), KB금융(105560)(0.471%) 등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속(-1.61%), 화학(-1.60%), 운송창고(-1.36%), 제약(-1.01%), 전기전자(-0.90%) 등의 낙폭이 크다. 기계장비(0.74%), 건설(0.49%), 보험(0.13%)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6.95포인트(0.99%) 내린 691.58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99포인트(0.14%) 오른 699.52로 출발했으나 곧장 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3억원, 72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은 56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알테오젠(196170)(-3.22%), 에코프로비엠(247540)(-3.59%), HLB(028300)(-1.49%), 에코프로(086520)(-2.79%), 리가켐바이오(141080)(-2.72%)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내리고 있다. 반면 리노공업(058470)(5.72%), HPSP(403870)(4.61%), 이오테크닉스(039030)(2.23%) 등 일부 종목의 주가가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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