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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투자 확대로 수수료 수익 늘어…미래에셋證·삼성證 주목”

올 4분기 해외주식 거래 하루 4조

해외 거래 1조당 세전이익 높아

“해외주식 수수료, 국내 역전 가능”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미국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국내 증시의 극심한 부진으로 해외주식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사마다 수익성 격차가 큰 만큼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등 이익 민감도가 큰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18일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해외주식 수수료율은 국내주식 대비 3.7배로 추정된다”며 “해외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성과 이익 민감도가 비교적 높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개인 투자자(리테일) 기준 해외주식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지난해 1분기 1조 5000억 원에서 올해 4분기 4조 원으로 1년 6개월 만에 63.1% 증가했다. 4분기 기준 국내주식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8조 2000억 원이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주식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진 데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이해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매매비용을 고려한 해외주식 투자 수수료율은 9.1bp(1bp는 0.01%포인트)로 국내주식 2.4bp 대비 3.7배 수준이다. 대형 증권사는 미국 현지법인에서 직접 거래를 수행하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해외주식 거래금액의 시장 점유율은 키움증권이 20%(국내 22.2%)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토스증권 16.7%(3.1%), 삼성증권 14.9%(7.4%), 미래에셋증권 14%(13.1%), 한국투자증권 12.3%(10.7%), NH투자증권 8%(7.5%), 카카오페이증권 2.1%(0.5%) 순이다. 해외가 주력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을 제외하고 국내와 해외 시장점유율이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수익성은 증권사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순수수료율과 시장점유율을 고려한 국내 주식 대비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익성은 미래에셋증권이 6.1배로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4.8배), 키움증권(2.8배), NH투자증권(2.1배) 등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 하루 평균 거래대금 1조 원당 세전이익 민감도는 미래에셋증권(9.6%), 삼성증권(7.5%)이 가장 높았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루 평균 거래금액이 국내주식 30조 원일 때 해외주식이 7조 5000억 원이면 증권사의 국내외 수수료 손익 비중은 1대 1이 된다. 임 수석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일부 증권사는 해외주식 수수료가 국내주식 수수료를 역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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