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 사장이 "글로벌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아세안·인도는 2025년 우리 수출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수출 기업 지원을 주문했다.
코트라는 강 사장이 1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동남아대양주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고 18일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강 사장은 16일을 시작으로 5일간 베트남과 인도에서 동·서남아지역본부와 24개 무역관장들과 수출·투자진출 관련 현안과 이슈를 점검한다.
강 사장은 인도와 아세안 진출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인구 21억 명의 거대 시장인 아세안과 인도는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중요한 소비와 생산 거점이다. 젊은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 풍부한 핵심 광물 자원의 삼박자를 갖춰 잠재력이 크다. 세계 주요국들도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의 대안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동·서남아의 신흥 제조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 사장은 무역관장들에게 “판이 흔들릴 때 항상 기회가 생긴다"라며 "아세안·인도 시장 변화에 대한 현지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우리 기업을 위한 신규 수요를 발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 회의에서는 11개국 15개 해외무역관장이 참석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부품장비 공급 및 기술협력 기회 발굴 △현지 수요급증 첨단 융합산업 지원 △프리미엄 소비재 진출 전략 등 권역 내 유망분야 진출 지원 강화를 주제로 논의했다.
강 사장은 19일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서남아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남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성장을 지속 중인 지역으로 급변하는 무역·통상 환경 속 우리가 반드시 공략해야 할 시장으로 꼽힌다. 서남아지역 회의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활용 △소비재 온오프라인 판촉 지원 △원전, 플랜트, 인프라 시장 진출 지원 △민관협업 확대 등 서남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논의할 계획이다. 또 20일 현지에 진출한 자동차 부품 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진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하여 인도 시장의 기회와 어려움을 점검한다.
강 사장은 “동·서남아 지역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커 우리 수출 확대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과 제품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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