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등화 분야 국내 유일의 ‘히든챔피언(강소기업)’인 유양산전이 신제품 발광다이오드(LED) 진입각 지시등에 대한 정부의 산업융합 신제품의 적합성 인증(융합 특례 인증) 덕에 수출에 날개를 달았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산업융합 신제품의 적합성 인증서를 수여받은 유양산전은 1975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항공등화 분야에만 주력해온 강소기업이다.
유양산전은 전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50여 개국, 600여 곳의 공항에 진출했다. 유양산전은 연구개발 끝에 항공기가 착륙할 때 활주로 진입각도의 적정 여부를 빛(백색과 적색)을 통해 조종사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진입각 지시등에 할로겐 대신 LED 광원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LED는 전류를 넣으면 빛을 내는 반도체로 구성된 램프로 수명이 1만 시간 이상이며 할로겐 등 기존 광원에 비해 전력효율이 높은 데다 부피도 작아 소형화에 적합하다. 유양산전은 LED 진입각 지시등에 설치 각도 확인을 위한 자이로센서를 부착해 유지 보수도 간편하게 했다.
문제는 인증이었다. 혁신성이 뛰어났지만 국가표준(KS) 국가통합인증(KC) 같은 국내 인증제도에 적합한 기준이 없어 국내외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유양산전은 별도 인증기준을 통해 6개월 이내(패스트트랙) 인증을 받을 수 있는 특례 인증을 받게 됐다. 이 과정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규격들(FAA, ICAO)의 요구 사항을 모두 반영해 국제 인증의 어려움도 덜었다. 유양산전은 이달 말 몰디브 공항에 대한 수출을 비롯해 인도와 튀르키예 등지의 공항과 납품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임대영 유양산전 대표는 “융합 특례 인증이 없었더라면 LED 진입각 지시등은 아마 더 오랜 시간 시장 출시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특히 해외 수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인증기준이 마련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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