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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사 도약 나선 엔씨…중국부터 베트남까지 해외 진출 '속도'

리니지2M, 텐센트 손 잡고 中 서비스

외부 게임사 투자로 북미·유럽도 공략

베트남 JV 설립…동남아 시장 규모 20조 전망

사진 제공=엔씨소프트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고 있는 엔씨소프트(036570)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을 공략하는 한편 신흥 시장인 베트남 등에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익 다각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일 텐센트게임즈의 손을 잡고 ‘리니지2M’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앞서 리니지2M은 지난 10월 중국 내 게임 서비스를 위한 외자판호를 발급받았다. 현지 퍼블리싱은 텐센트게임즈와 샤오밍타이지가 공동으로 맡았으며, 중국 서비스명은 ‘천당2: 맹약’으로 정해졌다. 현재 현지화 작업 중으로, 출시 시기 등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동시에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2’의 중국 출시 준비에도 한창이다. 지난해 말 판호를 발급받은 블소2는 올 10월까지 3차례에 걸친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하며 중국 이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있다. 엔씨 측은 “원작인 블레이드앤소울이 중국에서 200만 명에 근접한 동시접속자 수를 달성하는 등 흥행한 IP로, 블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M의 중국 서비스명은 ‘천당2: 맹약’으로 정해졌다. 사진 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중국 뿐만 아니라 북미와 유럽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10월 아마존게임즈의 손을 잡고 ‘쓰론앤리버티(TL)’를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에 출시했고, 최대 동시접속자 수 33만 명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외부 투자도 병행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7월 스웨덴 소재의 ‘문 로버 게임즈’에 초기 투자를 진행했고, 이달에는 폴란드 소재의 ‘버추얼 알케미’도 투자한 사실을 밝혔다.

아울러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시아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베트남 정보기술(IT) 기업 VNG와 합작법인 ‘NCV 게임즈’를 설립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주요 6개국에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동남아 지역의 전체 게임 시장 규모만 148억 달러(약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돼 입지를 굳힌다면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출시한 ‘TL’. 사진 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측은 “각 지역별 서비스 노하우를 지닌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시장 특성에 맞는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며 “자사 개발 게임의 해외 진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 확보라는 두 축을 모두 가져가면서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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