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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신화 쓴 정의선, 협회 4년 더 이끈다

만장일치로 6연속 연임 성공

공정·투명·탁월 3대 원칙으로

올림픽 10연패 등 위업 이뤄

올해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딴 선수들과 현장에서 기념 촬영을 한 정의선(오른쪽) 회장.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파리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의 남자 선수들과 함께한 정의선(왼쪽 세 번째) 회장.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만장일치로 당선되며 6연속 연임을 확정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기조로 한국 양궁의 경쟁력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대한양궁협회는 20일 체육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선거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정 회장을 제14대 협회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2005년 첫 취임 이후 2028년까지 한국 양궁 지원을 책임지게 됐다.



선거운영위는 정 회장이 한국 양궁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향상시켰다고 봤다.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협회의 행정 운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재정 자립에도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 △국가대표 지원 및 우수 인재 육성 △국내 양궁 저변 확대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유소년부터 국가대표에 이르는 육성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양궁의 대중화를 위해 초·중등 방과후 수업 도입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는 동시에 스포츠 외교를 강화해 한국 양궁의 위상을 높였다.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양궁에 도입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신기술 및 장비 개발 또한 적극 추진했다.

공정·투명·탁월이라는 3대 원칙을 바탕으로 한 정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은 실제 성과로 나타났다. 한국 양궁은 올림픽 10연패와 전 종목 석권을 비롯해 국제 대회에서 최강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양궁협회에는 지연·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전무하다”며 “국가대표는 기존의 성적이나 명성은 배제한 채 철저한 경쟁을 거쳐 현재의 성적에 기반해서만 선발되고 코치진도 공채를 통해 등용된다”고 설명했다.

2005년부터 아시아연맹 회장도 겸하고 있는 정 회장은 해외 선수 육성 지원, 순회 지도자 파견 등 아시아 양궁 발전과 스포츠 외교에도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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