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파트너 벤처기업들과 손잡고 4년 연속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 참가한다. 포스코그룹은 로봇을 건설 현장에 활용하는 스마트건설과 물·전기로만 공기를 정화하는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들의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내년 1월 7일(현지 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자체 육성·투자 프로그램으로 발굴한 벤처기업들과 공동으로 전시관을 마련한다. 포스텍이 공동 주최 기관으로 참여한다.
포스코그룹이 CES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포스코그룹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 2022년 이후 매년 CES에 벤처기업들과 공동 전시관을 운영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아이티원과 에이투어스를 포함해 벤처기업 20개사가 참가한다. 스마트건설 전문기업인 아이티원은 포스코이앤씨와 공동 개발한 콘크리트 시공이음부 요철생성 로봇으로 ‘로봇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에이투어스는 혁신적인 전기 역학 기술을 사용해 물과 전기만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기술로 ‘지속가능성·에너지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포스코그룹이 4년 연속 벤처기업들과 함께 국제 무대에서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그룹의 벤처 육성 기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은 벤처기업들의 창업보육, 제품 개발 등을 지원하고 벤처펀드를 조성해 기업의 생애 주기별 특성에 맞게 투자하는 등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기술과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포스코그룹은 벤처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9년 2000억 원을 투자해 포항과 광양에 벤처밸리를 구축했다. 또 2조 8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유망 분야의 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해오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적극적인 벤처 지원은 가시화된 성과로 이어졌다. 그래핀스퀘어가 대표적이다. 포스코가 830억 원을 투자해 세운 체인지업그라운드에 입주한 그래핀스퀘어는 2022년부터 2년 연속 CES 전시에 참가했고 최고혁신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포스코와 상생 협력을 이어오며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윈윈 아너스 프로젝트’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이라는 강철보다 강하고 구리보다 전도성이 좋아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첨단 나노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가전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포스코는 2021년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한 뒤 그래핀스퀘어에 생산·설비 기술을 자문하고 인력을 지원해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