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272210)이 해군 차세대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IV(FFX Batch-IV)’의 통합기관제어체계(ECS)를 만든다. 함정의 심장으로 불리는 ECS를 국산 기술로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 주관 울산급 배치-IV 1번함 ECS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ECS는 함정 운용에 필요한 추진·전력·보조기기·손상계통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하는 첨단 제어 장비다. 함정의 두뇌로 불리는 전투체계(CMS)와 함께 미래 함정의 초지능화·자동화를 위한 핵심으로 꼽힌다.
ECS는 그간 미국·이탈리아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했다. 그간 한국 해군의 함정에는 함형별로 다른 해외 제품이 탑재돼 국내 후속 군수 지원과 성능 개량에 제한이 있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ECS는 함정뿐 아니라 상선에도 최적화할 수 있는 ‘스마트십 핵심 솔루션’으로 자율운항 및 선박 플랫폼 고도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울산급 배치-IV에 ECS·CMS를 비롯해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MFR), 적외선탐지추적장비(IRST), 전자광학추적장비(EOTS) 등 다양한 핵심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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