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현금 배당 최소 2조 3000억 원 유지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3년간 미래 성장 투자를 본격화해 그룹 매출성장률 6~8%, 투하자본이익률(ROIC) 6~9%를 달성하고 지속적인 주주 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혁신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23일 밝혔다. ROIC는 영업 활동에 투입된 자본 대비 이익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철강 부문에서 고성장·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선제적으로 우량 자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룹 ROIC 개선을 위해 저ROIC 자산과 사업을 구조 개편하고 고ROIC 중심의 성장 투자로 그룹 자본 효율성을 도모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자사주 소각과 기본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책도 내놓았다. 올해부터 3년간 총 6%의 보유 자사주를 소각한다. 현금 배당의 경우 포스코홀딩스 별도 잉여 현금 흐름의 50∼60%를 재원으로 주당 1만 원의 기본 배당을 지급한 뒤 잔여 재원이 있을 시 추가 지급해 최소 2조 3000억 원의 배당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기존 보유 자사주 중 2%를 이미 소각했고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도 신규 매입해 소각했다. 3분기까지 현금 배당은 주당 7500원 지급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도 이날 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하는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주주환원율을 25%로 설정했지만 내년부터는 환원율을 50%로 상향 조정하고 중간배당을 신설하기로 했다.
세전 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을 8% 이상 달성하고 ROIC 8%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에너지와 식량 사업에서는 적극적인 확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철강 및 모빌리티 사업에서는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계획을 통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동시에 제고하며 대한민국 대표 주주 친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주요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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